본문 바로가기

의료기기 정보

안과용 의료기기, 코로나 백신접종 이후 '수요 증가' 전망

미국 내 접종과 함께 '직장 보험' 재활성화…경제회복 통한 시장 성장 예측

인구 고령화, 기술 발전으로 수요↑…시장 경쟁구조 이해, 제품 평가 등 사전 조사 필요

[메디파나뉴스 = 박선혜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적 손실이 오면서 주춤했던 미국 내 안과용 의료기기 시장이 백신 접종과 함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공개한 '미국 안과용 의료기기 시장동향'에 따르면 2021년 미국 안과용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3.4% 성장한 38억 달러로, 향후 4년간 연평균 3.0% 성장해 2025년에는 43억 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안과용 의료 기기 시장은 진단 기기가 시장의 64.6%를 차지하며 이 외에 안과용 수술 시스템 및 기기 28.2%, 레이저 수술 기기 7.2%의 순으로 시장을 점유한다.

이상은 미국 달라스무역관은 "팬데믹으로 인해 백내장 시술과 같은 선택적인 수술이 대부분 중단돼 수요가 감소하고 실업률이 높아져 직장 의료보험을 사용하지 못하는 인구가 증가하면서 안과 진료 및 의료기기 산업 수요도 감소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백신 접종과 함께 빠른 경제회복으로 안과용 의료기기 시장은 2025년까지 성장세를 이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지난 5년간 안과용 의료기기 산업에 대한 수요는 미국 인구의 지속적인 고령화와 최소 침습적 레이저 시술과 같은 수술 기술의 발전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 안과 병원의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비필수적인 안과 시술 횟수가 크게 감소했지만, 백신 접종 확산에 따라 현재는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덧붙여 "실업률이 다시 낮아지면서 직장 의료보험을 이용하는 인구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 안과 의료 서비스 이용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여 안과용 의료기기 시장은 다시 안정적으로 확장될 것"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이 무역관은 이러한 미국 안과용 의료기기 시장 흐름을 파악, 자사 제품을 세부적으로 평가한 뒤 수출에 나선다면 성공적인 미국 진출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021년 4월까지 미국의 안과용 의료기기 수입액(HS 코드 9018.50 기준)은 전년동기대비 8.5% 증가한 1억 6260억 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수입국인 독일로부터의 수입은 3776만 달러로 전체 수입액의 23.2%를 차지했고, 이 외에 영국 12.1%, 멕시코 10.8%, 싱가포르 10.7%의 순으로 시장을 점유했다. 한국의 수입액은 전년동기대비 18.4% 상승한 224만 달러로 수입국 중 16위였다.

미국에서 생산된 안과용 의료기기의 39.9%는 수출이 되며, 30.5%는 1차 진료 안과 의원, 29.6% 안과 전문병원으로 판매가 된다.

유통 방식으로는 각 의료 서비스 기관의 구매부서를 통한 직접 납품, 유통 업체를 통한 납품이 있을 수 있다. 미국 의료기기 시장에서 GPO(Group Purchasing Organization)는 비용 절감을 위해 의료기관들의 공동 구매를 대행하는 기관으로 다수의 의료 기관은 GPO를 활용하고 있다.

이 무역관은 "수출에 앞서 시장 내 경쟁 구도를 분석해 자사 제품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되는 장점이 실제 시장에서도 장점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며 "제품군을 신중하게 평가하는 것과 함께, 기업이 충분한 자본 또는 기본 운영 활동에 필요한 모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 제품군을 제한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소규모 시장에서는 수익을 위해 여러 제품군이 유리할 수 있지만 미국과 같이 큰 시장에서는 제품이 관심을 끌 때까지 제품 수를 제한하는 것이 시장에서 위험도를 완화할 수 있는 방법이 된다는 것이 그의 의견이다.

그는 "주요 글로벌 기업들이 타 기업을 인수하는 형태로 회사 성장을 이루고 있는 것처럼 한국 기업들도 적극적인 M&A를 통해 시장에 진입하고 성장하는 것도 매우 효율적인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