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MCE 성공적 개최 노력, 빅데이터와 AI 기반 새로운 비전과 가치 창조 발판 기대
"미래 진단 실현, 기업 역할 중요…고품질 알고리즘 개발로 실질적 가치 창출 협업"
최근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보건의료 패러다임을 선도하는 대한진단검사의학회와 글로벌 진단 업계 리딩 기업인 로슈진단의 핵심 임원진들 간의 긴밀한 소통의 기회가 마련됐다. 논의는 임직원들 상호간의 긍정적 영향과 혁신적 사고방식을 고취시키기 위한 다양한 업무 공간 구축에 중점을 두고 지난달 오피스 리노베이션이 완료된 한국로슈진단 본사에서 이뤄졌다.
‘DiaTalk’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는 진단검사의 중요성 및 가치가 강조되고 있는 현 시기에 진단의 미래와 지향점을 전망하고 이를 위한 학계와 기업 간의 협력 및 공조 방향을 모색했다.
특히 ‘Digital transformation laboratory medicine, Linchpin of Future Medical Value’을 주제로 26일 개최되는 올해 대한진단검사의학회 국제학술대회(LMCE)를 앞두고 의미 있는 자리가 됐다는 평가다. 본지는 뜨거운 발전적 토론이 이뤄졌던 현장의 열기를 요약해 전달하는 지면을 총 3회에 걸쳐 시리즈로 마련했다.
[연재 순서]
① 코로나19 팬더믹 학회와 진단 리딩 기업이 체감한 변화는?
② 디지털 전환과 역할, 진단검사의학이 미래 의학의 ‘린치핀’
③ 정밀·맞춤의료 시대 속 디지털 검사실과 로슈진단의 준비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체외진단은 질병 진단을 비롯해 치료, 분석, 예방을 위한 시약, 기기, 시스템을 모두 포괄하는 개념이다. 해마다 급속히 성장하는 유망한 시장이며, 현재 국내 진료행위 수가에 등재된 5000여건 중 약 20%가 진단검사의 영역에 속하는 행위로 확인된다.
또한 기본 진찰비 등을 제외한 보험에 등재된 의료행위 비용에 대한 통계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전체 18조원 중 진단검사의학이 약 4조 3000억원에 달한다. 우리나라의 진단검사의학은 크게 6개의 분야로 분류할 수 있으며, 대한진단검사의학회는 전문의를 배출하는 전문 학회로서 인적 자원에 있어 다른 나라들과 차별성을 가진다고 볼 수 있다.
대한진단검사의학회는 현재 1100명 이상의 전문의로 구성된 학회이다. 전체 의사 중 진단검사 전문의는 1%가 되지 않지만, 전체 의료 행위 중 진단검사의 매출 비율은 20%가 넘는다. 영향력 지수 4.9에 달하는 학회지를 발간하고, 매년 대한진단검사의학회 국제학술대회(Laboratory Medicine Congress & Exhibition, LMCE)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 LMCE의 주제는 ‘Digital transformation laboratory medicine, Linchpin of Future Medical Value’이다. 린치핀(Linchpin)은 수레바퀴 가운데 축을 고정하는 핀으로, 핵심 역할을 하는 사람이나 기관을 의미한다.
진단검사의학이 미래 의학의 린치핀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겠다는 뜻으로 대회 슬로건을 정했다. 이에 따라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기반으로 진단검사의학에서 새로운 비전과 가치를 창조하겠다는 각오다. 해당 주제를 중심으로 주요 강연, 기조 세션, 심포지엄, 교육 세션 등이 준비됐다.
LMCE는 2016년부터 국제학술대회로 진행되고 있다. 첫 해에 27개국에서 1036명이 참여했고, 60개 후원사에서 90여개의 전시가 있었다. 2019년까지는 오프라인으로 진행했고, 2020년부터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해왔다.
지난 2년간 온라인으로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기업에서 참여하고 참석자도 기대 이상의 성과였다. 올해도 진단검사의학 분야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의견이 개진됐다는 평가다.
윤여민 대한진단검사의학회 학술이사
윤여민 학술이사(건국대병원)는 "이번 LMCE는 전사일 이사장 취임 이후의 첫 학술대회로, 2020~2021년 코로나19로 부득이하게 비대면으로 진행된 이후 올해부터는 다시 대면 학술대회로 전환해 개최됐다"며 "전 이사장이 후보 시절부터 빅데이터와 진단검사의 역할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해온 만큼, 앞으로의 3년간의 LMCE도 이에 맞춰 구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는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이 왜 필요한지, 당면한 어려움은 무엇인지를 살펴보고, 내년에는 이러한 어려움을 어떻게 해결할지 그리고 마지막해에는 그 결과물에 대해서 다룰 계획이다.
이처럼 3년에 걸쳐서 디지털 전환, 빅데이터와 진단검사의학의 역할에 대해 집중할 방침이다. 올해는 첫 해이기 때문에 빅데이터가 얼마나 유용할지를 다루는 ‘의료 빅데이터와 진단검사의학: 가치와 도전’이라는 주제 아래 진행된다. 여기에 미래 진단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메세지도 더해진 상황이다.
빅데이터 사용 시도 활발, 정확도와 표준화는 아직 미흡, 문제는 '퀄리티'
특히 보건의료 현장에서 검사실 빅데이터를 사용하려는 많은 시도가 이뤄지고 있으나 이 데이터들의 정확도나 표준화가 아직 미흡한 부분이 있다. 즉, 데이터의 퀄리티에 대한 문제가 남아있다는 지적이 있다
윤 학술이사는 “ 빅데이터와 관련해 대표적으로 로슈진단 솔루션을 사용할 경우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한지에 대한 연구 결과가 필요하다"며 "로슈진단 제품을 쓰더라도 검사실의 프로토콜에 따라 데이터 품질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즉, 로슈진단 솔루션 활용 시 결과적으로 빅데이터 활용으로까지 연동되면 가장 좋을 것이라는 부분이다. 이처럼 국내 학회 전문가와의 협력을 통해 축적한 데이터와 협업 없이 수집한 데이터 간의 차이를 보여주는 연구를 진행하고, 논문으로 발간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앞으로 해봤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진단과 제약 병행 필요, 정밀의료의 발전 속도 리딩 기업이 영향 미친다"
이우창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총무이사
한편 코로나19로 진단검사에 대한 관심과 주목이 커진 만큼, 앞으로도 학회는 보건 의료 분야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임상검사실에서는 표준화된 제품으로 올바르게 검사를 시행하고, 이를 기반으로 고품질의 빅데이터를 사용한 알고리즘을 개발해야 실질적인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이러한 점은 향후 학회의 역할이라고 생각하며, 관련된 여러 활동을 준비 중인 상황이다.
더 나아가 이우창 총무이사(서울아산병원)는 "정밀의료란 진단과 제약의 병행이 필요한 분야다. 대한진단검사의학회에서도 수년 전부터 이 분야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초창기부터 로슈진단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오고 있다. 덕분에 국내 정밀의료도 발전할 수 있었다"며 "관련 치료제를 개발하는 제약사들은 많지만 진단 분야를 동시에 가지고 있는 기업은 로슈진단이 유일하다"고 평가했다.
즉, 로슈진단은 정밀의료를 위한 플랫폼을 가지고 큰 그림을 볼 수 있는 기업이라는 의미다. 이 총무이사는 "많은 기업들이 협업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다른 경쟁사가 생기더라도 시장을 이끌어가는 기업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다각적으로 리드해야 한다"며 "앞으로 로슈진단이 어떻게 하느냐가 정밀의료의 방향성과 발전 속도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며, 지속적인 역할을 기대하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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