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의료기기 정보

트윈데믹 우려에 진단기기 업계…동시진단키트 시장 속속 진입

녹십자엠에스·수젠텍 등 품목허가 획득…한 달 새 15곳→18곳 증가

"환자와 일선 의료기관도 필요"…의료계도 동시진단키트 도입 강조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코로나19와 독감 인플루엔자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 우려에 진단기기 업체들이 동시진단키트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따르면 코로나19-독감 동시진단시약 품목에 대한 정식허가를 받은 제조사는 18곳으로 집계됐다.

최근 녹십자엠에스와 수젠텍, 웰스바이오 등은 9월 말과 10월 초 들어 새롭게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한 달 전 15곳에서 18곳으로 늘어난 것이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 감소세에도 동시진단시약 시장이 과열되는 이유에는 트윈데믹 우려에 있다.

국내 코로나19 일주일 평균 확진자 수는 10월16일 기준 2만1,676명으로, 지난 한 달 전 일주일 평균(3만8,781명) 보다 약 1만7,000명 감소했지만, 정부는 올해 12월 코로나19 재유행을 경고했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지난 17일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도 12월 초 정도엔 본격적인 재유행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 위원장은 재유행이 오는 12월까지 국민 3,800만 명은 면역이 없을 것이라 분석했다.

또한 독감 환자도 한주 만에 45%가 증가하면서, 트윈데믹 현실화는 더욱 가까워졌다.

실제 올해 40주차(9월25~10월1일) 독감 의사환자 분율은 외래 환자 1,000명 당7.1명으로, 전주 4.9명 대비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소아청소년(1~18세) 및 19~49세 연령대에서 5주 연속 독감 유행기준인 4.9명을 넘어선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의료계도 일선 의료기관이 동시진단키트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급여 전환을 요구하고 나선 상황.

코로나19 검사 음성이 나와도 독감을 확진하기 위해서는 검사를 다시 해야 하기 때문에 일선 의료진과 환자 모두 불편함이 가중된다는 이유에서다.

그럼에도 정부는 최근 트윈데믹에 대비해 코로나19·독감 동시 PCR 검사를 급여로 전환했지만, 동시진단키트에 대한 급여 여부는 아직 검토 중이다.

이에 대해 박근태 대한내과의사회장은 지난 16일 열린 추계 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정부는 일선 의료기관이 트윈데믹에 대비할 수 있도록 콤보키트 급여화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도 "하반기 독감 유행을 대비해 회사에서 전략품목으로 야심차게 출시했는데, 이는 다른 회사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기존 진단키트보다 가격대는 비싸지만 최근 재유행으로 번지고 있는 만큼 급여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의료계와 업계의 바람대로 동시진단키트에 대한 급여화가 이뤄진다면, 당분간 업체간 경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출처 : 메디파나뉴스

트윈데믹 우려에 진단기기 업계…동시진단키트 시장 속속 진입 (medipan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