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R&D 및 M&A 투자, 벤처펀딩 모두 증가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가운데 의료기기 업계는 탄탄한 펀더멘탈을 바탕으로 미래를 향한 혁신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EY에 따르면 업계 리더의 94%가 올 상반기 매출 개선을 보고하는 등 의료기 산업 매출은 4분기 연속 성장을 기록하며 그 중에서도 팬데믹 관련 수요에 힘입어 비영상 진단 부문의 경우 연간 24%의 성장률을 자랑했다.
아울러 팬데믹으로 타격을 입은 선택시술 분야도 작년 하반기부터 회복되기 시작했으며 특히 연간매출 5억달러 미만의 신흥 주자의 상장 시장 가치는 작년부터 올 8월 사이 128% 급등했다.
이에 따라 업계의 R&D 및 M&A 투자도 왕성하며 벤처 투자도 모이고 있다. 의료기 업체 작년 R&D 지출 증가율은 17.2%에 달했고 미국과 유럽에서 M&A도 지난 상반기까지 1년 동안 288건이 체결돼 집계 이래 최고 기록을 세웠다. 또한 동기간 미국과 유럽에서 업계 벤처자금 역시 전년도 대비 34% 급증한 91억달러가 몰렸다.
이 가운데 팬데믹은 의료를 기존의 병의원 밖 가정 및 원격 환경으로까지 확장시키는 등 사업 모델에 장기적 영향을 미치고 있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의료기 업계는 소비자가 더욱 편리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인간 중심 접근을 취해야 한다고 EY는 권고했다.
원격 케어 옵션의 필요성에 따른 주요 M&A 사례로 필립스가 디지털 환자 모니터링 플랫폼 및 AI 분석 업체 바이오텔레메트리를 사들였으며, 보스톤 사이언티픽도 심부정맥 환자를 위한 원격 모니터링 서비스 및 모바일 헬스 솔루션 업체 프리벤티스 솔루션스를 인수했다.
아울러 인간중심적 접근은 벤처 펀딩의 주목도 끌었다. 일례로 10대 밴처자금 펀딩 라운드에 들어간 스위스의 시큐어는 환자의 일상에서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인슐린 전달 패치를 개발했다.
더불어 수술 로봇을 제외하고 작년 의료기 최대 펀딩 라운드를 기록한 퀀타 투석 기술도 이동식 가정용 투석을 추구하고 있다.
단 가정 관리를 제공하고 그 비용-효율성을 검증하기 위해선 실세계 근거(RWE)를 잡아야 하는 만큼 데이터와 디지털 기술로 제품을 더욱 연결시키고 스마트하게 만들어야 한다.
이에 정형외과 임플란트 내장 센서를 통한 데이터 캡처가 중요해져 경쟁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그 예로 짐머 바이오메트가 최근 스마트 무릎 임플란트 허가를 받았으며, 스트라이커도 오소센서 인수를 통해 스마트 센서 임플란트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호환성과 접근을 위한 API 구축도 중요하며 대표적 사례로 덱스콤이 CGM 데이터의 실시간 통합을 가능케 하는 공유 API의 허가를 근래 받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디지털 소프트웨어 의료기(SaMD)도 미래 사업 모델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작년 ADHD에 처방용 디지털 게임이 승인받은데 이어 올해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 진단 보조 소프트웨어와 주요 우울장애 및 불안 장애 치료 앱 엔셈블이 각각 허가를 얻었다.
이와 같이 의료진과 규제 당국이 데이터 주도 가정 헬스 케어 방향으로 이동하며 의료기 업계도 더욱 스마트하고 신속한 공급 체인 전략이 필요하게 돼 기민하고 유연한 공급체인 검증도 필요하게 됐다.
공급 체인 전략 업데이트 사례로 박스터는 신장 치료기의 수요 패턴 시뮬레이션을 위해 각종 데이터 모델링을 이용한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인프라를 배치했다.
또한 지멘스 헬시니어스도 단대단 디지털 공급 체인 솔루션 구축을 목표로 디지털 기술과 로봇에 중점을 둔 물류 업체 DHL과 작년 제휴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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