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의료기기 정보

보건산업 상반기 호조, 하반기까지 쭉 이어간다

진흥원, 상반기 보건산업 수출 동향 및 하반기 수출 전망 분석 보고서 발간하반기 수출액 124억 예측…2021년 연간 보건산업 수출액 271억 달러 전망

 

[의학신문·일간보사=정민준 기자]전 세계 코로나19 확산 및 장기화에 따른 세계 경기 둔화 및 교역 감소로 대외 여건이 악화됐지만 우리나라 보건산업 수출은 전 분야에서 모두 역대 최고 수출액을 기록하며 하반기에도 분위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최근 2021년 상반기 보건산업 수출 성과 동향 및 하반기 수출 전망을 분석한 ‘보건산업브리프 Vol.335’를 발간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국제통화기금(IMF)는 세계경제전망 수정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6%로 유지하며 선진국과 신흥국간 불균등 회복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4.3%로 기존 대비 0.07%p 상향 조정했다.

이에 우리나라 2021년 하반기 수출 전망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보건산업 수출액 146억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0.4%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며 하반기 화장품 수출은 30.7%, 의약품 및 의료기기는 각각 13.2%, 17.7%로 지난해에 이어 지속적으로 10% 중반 이상 증가하며 순항을 이어나갈 것으로 예측됐다.

2021년 상반기 보건산업 수출은 바이오의약품의 지속적인 해외 판매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국내 진단용 제품의 수요 확대 및 화장품 수출의 회복세가 더해지며 역대 상반기 최고 실적인 124억 5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30.3% 증가했다.

상반기와 하반기의 기대 수출액을 통해 2021년 연간 보건산업 수출액은 전년대비 24.8% 증가한 271억 달러로 매년 최고액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의약품 수출액이 역대 최초로 단일 품목 1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품목별로 코로나19 백신의약품의 CMO(위탁생산)로 인한 백신 관련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그간 부진했던 초음파, 임플란트 등 의료기기 주력 수출 품목 및 기초화장품 제품류 등 화장품 수출이 회복될 것으로 분석된다.

의약품 분야에서는 주로 면역물품, 백신 등이 포함돼 있는 ‘항병원생물성 의약품’의 수출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지난해 큰 증가율을 보인 소독제 등 방역물품이 포함된 ‘치료를 주목적으로 하지 않는 의약품’의 경우, 2021년 상반기에 큰 감소를 했으며 하반기에도 그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세부 의약품으로 ‘항병원생물성 의약품’은 2021년 하반기에 전년 동기대비 16.3% 증가한 38억 5000만 달러로 예상되며, 2021년 총수출은 작년 대비 29.4% 증가한 72억 7000만 달러로 전망된다.

‘치료를 주목적으로 하지 않는 의약품’의 하반기 수출은 7.5% 증가한 4억 3000만 달러, ‘개개의 기관계용 의약품’은 전년 동기대비 6.5% 감소 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로 인해 큰 증가세를 보인 ‘체외진단용 시약’은 기저효과로 작년 동기대비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나 여전히 수출 규모는 클 것으로 전망되며, 감소세를 보이던 ‘기구기계’(초음파 등),치과 재료(임플란트 등)는 전년 동기대비 큰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부 의료기기 품목별로는 ‘기구기계’는 2021년 하반기에 전년 동기대비 41.3% 증가한 18억 9000만 달러로 예상되며, 2021년 총수출은 작년 대비 38.1% 증가한 33억 5000만 달러로 예상되며 ‘체외진단용 시약’의 하반기 수출은 16.8% 감소한 12.0억 달러, ‘의료용품’은 전년 동기대비 39.8%(연간 33.3%), ‘치과 재료’는 전년 동기대비 58.1%(연간 60.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주영 진흥원 산업통계팀 연구원은 “우리나라 주력 수출품목의 하반기 수출 역시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이는 지난해 수출 여건이 다소 주춤했던 기저효과로 볼 수 있으나, 보건산업은 신성장 수출 동력으로써 수출이 감소세 없이 우상향하며 외연 확대를 지속해서 이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주영 연구원은 “더불어 최근 정부가 ‘글로벌 백신 허브화 추진위원회’를 출범하고 백신 산업 생태계 조성 및 국제 협력체계 강화 등 백신 산업 육성 의지를 보이고 있고 이는 글로벌 백신 허브로서 백신 선도국가로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현재 우리나라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및 치료제 개발 등 지속적으로 노력함에 따라 후발 주자로 시장 진입 가능성이 있으며, 코로나19 백신은 당분간 지속적인 접종이 요구됨에 따라 국내 백신 개발 시 다양한 시장 확대 가능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19는 생산 인프라, 연구개발(R&D), 과학·기술 등 산업 생태계 전반에 새로운 기회를 제시하고 있고 이는 기초과학기술에 대한 투자 강화, 규제완화에 대한 긍정적 사회 인식, 우리 산업 전반의 글로벌화 등 산업계에 긍정적 영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러한 기회를 발판으로 새롭게 맞이할 뉴노멀 시대에 보건산업이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출처 : 의학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