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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 정보

"네이버 케어콜은 한국형 챗GPT의 실증사례"

나군호 센터장, 네이버 대화형 AI 및 보이스 EMR 기술 소개

"독거노인 방문사업서 AI 기술 통한 전화상담 서비스 만족도 높아"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챗GPT(ChatGPT)로 촉발된 대화형 인공지능(AI) 기술 활용. 특히 의료 분야에서의 챗GPT 활용은 의료계뿐만 아니라 사회적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지난 2월 미국 하버드 의대가 챗GPT에게 미국 의사 필기시험을 보게 한 결과, 3단계 모두 합격하면서다. 따라서 챗GPT가 의사를 대신해 기초적인 진료 상담 영역을 담당할 거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국내 기업들 역시도 이러한 대화형 AI 기술 개발에 한창이다. 특히 이 기술에서 가장 앞서나가고 있는 기업은 역시 네이버다.

이 가운데 나군호 네이버헬스케어연구소장<사진>은 지난 3일 대화형 AI를 활용한 자사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 구축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의료기기 혁신 성장 포럼 발족식 및 토론회'에 연자로 나서 "네이버 클로바 케어콜(CLOVA CareCall)은 한국형 챗GPT의 실증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자 문맥 따른 감성 언어가 기술 핵심"

네이버헬스케어는 지난 2021년 11월부터 부산 해운대구와 함께 클로바 케어콜 사업을 시행 중에 있다.

나 소장에 따르면, 클로바 케어콜은 의료분야에 특화된 대화형 AI 기술이다. 주로 독거노인 방문서비스 사업에 사용된다. 하루 중 일정시간에 맞춰 독거노인에게 자동으로 전화를 걸어 몸 상태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나 소장은 "보이스로 자유대화를 하고, 아이고와 같은 추앰새 등을 활용해 감성에 호소하는 말을 하는 것이 클로바 케어콜의 핵심기술"이라며 "이용자 문맥에 따라 음성 합성 기술이 쓰이다 보니까 독거노인 분들도 매주 수요일마다 이 전화를 기다리실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일부 지자체에서는 치매안심센터에서 이 클로바 케어콜을 사용 중"이라면서 "사용자의 말투가 어눌한지 아닌지를 판별하는 건 사실 AI가 제일 잘 분석하는 영역이다. 일선 현장에서 복지와 의료를 담당하는 분들의 업무량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음성만으로도 차팅·진료비 청구까지

 

이와 함께 나 소장은 네이버헬스케어가 추진 중인 AI 보이스 EMR 사업도 소개했다.

특히 환자 병력청취 결과를 EMR에 자동으로 기입해주는 솔루션인 '스마트서베이'와 순천향대병원과 공동 개발한 '보이스 EMR: 널싱 노트'를 통해 의료인이 진료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했다.

이들 기술은 음성만으로도 의학용어를 분석, 차팅 및 업무 인수인계를 가능하게 해준다.

나 소장은 "이러한 의료 대화기록을 요약하고, 기록까지 해 한 부는 환자가 한 부는 의료진이 가져갈 수 있다"면서 "이 기록을 실제 진료비 청구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방법을 개발 중이다. 또 그 기록을 심평원에 청구도 할 수 있도록 고도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건강 데이터 EMR에 넣어 진료 현장 사용해보니…

그러면서 나 소장은 네이버헬스케어가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구상하기까지 숱한 고민도 많았다고 술회했다.

그는 "설립 후 회사에서는 의료서비스에 어떻게 접근할까 고민한 끝에 사내 병원을 만들었다. 우선 직원 건강관리를 해보자를 목표로 저 포함 5명 의사들이 300평 공간에서 진료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막상 병원을 만들고 나니 환자가 없었다. 직장 성격상 환자들의 평균나이가 35세여서 만성질환자가 없었다"면서 "그래서 어떤 부분을 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먼저 회사 메신저로 건강 상담을 시작했고, 이러한 데이터들을 클라우드 EMR에 넣어 실제 진료현장에 활용했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사내 병원에서 해당 솔루션을 통한 진료 효율이 이뤄졌다는 설명. 환자 대답을 기반으로 추천상병이 나열되면 의사가 확인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이는 곧 진료시간 단축으로 이어졌고, 의사는 환자진료에만 시간을 활용하면 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나 소장은 국내 디지털헬스 산업이 국가 주요 산업으로 거듭날 수 있을거란 기대감도 드러냈다.

그는 "챗GPT4도 나오는 현실이지만, 우리만의 고유한 IT 경쟁력을 지켜나간다면, 더욱 기술을 고도화시킬 수 있다"며 "탱크와 자주포를 수출한 군수산업처럼 국내 의료기기산업도 분명 기회가 올 것이다. 그동안 대한민국의 우수한 인재들이 의료계에 지원해준 만큼, 산업화의 길을 도와준다면 전 세계 길을 펼쳐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처 : 메디파나뉴스

"네이버 케어콜은 한국형 챗GPT의 실증사례" (medipan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