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비대면 진료 플랫폼 빅3(닥터나우·굿닥·올라케어) 외에도
메디르·메라키플레이스, 각각 66억·72억 A라운드 투자 유치
엔데믹·플랫폼 난립으로 한 풀 꺽였지만…규제 개선 여부따라 시장성은 커

▲ 메디르 비대면 진료 플랫폼 서비스 매듭 홈페이지 캡처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정부의 비대면 진료 기술 개발 추진 움직임에 맞춰 벤처 캐피탈(VC) 업계가 비대면 진료 플랫폼 기업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비대면 진료 플랫폼 업계에서 3강을 차지하고 있는 '닥터나우(누적 이용자 수 600만 명 이상)'와 '굿닥(월간 이용자 수 15만 명 이상)', '올라케어(누적 이용자 수 500만 명 이상)' 외에 후발주자 등도 최근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이용자 수 늘리기에 나서면서다.
7일 한국 스타트업 투자 데이터베이스 더브이씨(THE VC)에 따르면, 메디르는 최근 국내 VC 업체인 KT인베스트먼트와 IMM인베스트먼트, 미국 VC 500글로벌로부터 45억 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투자는 지난해 3월 카카오벤처스, 두나무앤파트너스 등으로부터 21억 원을 투자 유치한 이후 9개월만에 이뤄진 후속 투자다.
이로써 메디르는 누적 66억 원 규모의 Pre-A 라운드 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메디르는 대면-비대면 연계 진료 플랫폼인 '매듭'을 운영하는 회사다. 지난해 3월 매듭 서비스를 오픈했다.
이 회사는 또 AI 기반 진단 보조 시스템 기술을 바탕으로 화상 진료 중개와 처방약 배달 중개 등을 서비스한다.
특히 매듭은 환자의 위치를 기준으로 2km 범위 내에 있는 제휴 병원만 연결해 초진 후 비대면 진료로 이어지거나 추가 진단이 필요할 경우 병원 방문을 유도하고 있어 연속성 있는 진료를 제공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 메디르는 의사 출신인 김치원 카카오벤처스 상무가 투자한 곳으로도 유명세를 치른 바 있다.
이와 함께 비대면 진료 플랫폼 회사인 메라키플레이스도 지난해 10월 62억 원 규모의 Pre-A 라운드 투자 유치를 했다.
주관사는 베이스인베스트먼트로 KB인베스트먼트와, 라구나인베스트먼트, 코웰인베스트먼트그룹, 테일, 굿워터캐피탈, 스프링캠프, 패스트벤처스 등이 투자사로 참여했다.
이로써 메라키플레이스는 총 72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 회사는 비대면 의료 서비스 '나만의닥터'를 서비스 중인 곳으로 지난 2021년 12월 출시했다.

▲ 메라키플레이스 비대면 진료 플랫폼 서비스 나만의닥터 홈페이지 캡처
나만의닥터는 비대면 전화 진료를 중개하지만, 자체 포인트 제도인 닥터포인트와 건강퀴즈 제공 서비스 등을 통해 네이버페이 등을 지급하며 이용자 수를 빠르게 확대해 나가고 있다.
실제 나만의닥터 플랫폼 트래픽은 매월 37%, 플랫폼 거래액은 2022년 1월 대비 1,300% 이상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컴업 2022'에서 올해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한 스타트업에 메라키플레이스가 선정, '혁신성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비대면 진료 플랫폼 ‘엠디톡’을 운영 중인 엠디스퀘어는 최근 총 25억 원의 투자유치를 받았으며, 병원전용 업무소통/환자상담 메신저 앱 닥톡을 운영 중인 ‘닥프렌즈’는 총 7억4,000만 원의 투자유치를 받은 바 있다.
앞서 비대면 진료 플랫폼 업체들은 빠르게 성장해 오다 지난해 큰 부침을 겪었다. 비대면 진료 플랫폼의 맏형 격인 닥터나우가 약국 면허 소지자를 내세워 배달약국을 세웠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뭇매를 맞은 것.
앞서 대한약사회도 닥터나우와 바로필, 올라케어 등에 대해 비대면 진료 중개 가이드라인 위반 혐의로 서초구보건소에 고발 조치를 한 바 있다.
여기에 코로나19 엔데믹이 본격화되고 비대면 진료 플랫폼 업체마저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그럼에도 비대면 진료 플랫폼 업계는 앞으로 규제 개선이 이뤄진다면 비대면 진료 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라 내다봤다.
한 업체 관계자는 "정부가 한시적 비대면 진료에서 다시 대면 진료로 전환하게 된다면 당장은 위기를 맞을 수 있다"면서 "다만 과열된 비대면 진료 플랫폼 시장이 잠잠해지는 순기능도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기존 이용자 수를 보유한 플랫폼 업체 중심으로 개편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규제 개선을 통해 비대면 진료 산업을 키우자는 게 윤 정부의 의지인 만큼, 빅3 플랫폼뿐만 아니라 타 플랫폼 업체들도 투자유치를 받고 있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지난 5일 2023년부터 2027년까지 399억5,0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감염병 대응 비대면 진료기술 개발 및 실증연구를 추진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비대면 진료 플랫폼을 통해 기술의 효과성을 검증할 예정이라는 게 복지부의 설명이다.
출처 : 메디파나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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