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오플로우 김재진 대표이사, 올해 총 101억 원 규모 자사주 매입
휴마시스·클래시스·씨젠 등도 올해 200~500억 원 규모 자사주 취득
코로나19 특수·해외 수출 판로 개척 등 통한 현금성자산 확보 덕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국내 증시가 흔들리면서 의료기기 상장사들이 잇달아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다. 최근 몇 달 새 이어지고 있는 주가 하락에 따른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전문 기업 이오플로우의 김재진 대표이사는 최근 자사주 9만 주를 취득했다고 9일 공시했다.
이는 올해 2월과 10월 초 자사주 장내매수에 이은 세 번째 자사주 취득으로 총 64만6,012주, 약 101억 원 규모다.
김 대표이사가 보유한 주식의 수는 총 564만680주로, 보유 비율은 18.61%로 확대됐다.
이에 김 대표이사는 "최대 주주로서 회사 주식이 역사적으로 저평가돼 있는 지금이 매우 좋은 매입 기회라고 판단했다"면서 "주주 가치를 높이는 목적이 크지만, 이의 가장 큰 수혜자는 바로 나 자신"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체외진단전문기업 휴마시스도 지난 9월 2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추가체결을 알렸다. 따라서 휴마시스는 내년 3월29일까지 6개월간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자사주 취득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휴마시스는 지난 3월과 5월에도 각각 100억 원과 200억 원의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 9월에는 50억 원 규모의 자기주식 소각을 진행하기도 했다.
당시 휴마시스 차정학 대표이사는 "미국발 금리인상,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글로벌 경제침체 상황에서 회사의 주가안정과 주주가치 제고 일환으로 이번 추가 자사주의 취득 신탁계약을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피부 미용 의료기기 기업 클래시스도 지난 9월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하고 2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클래시스는 지난 8월 본사 이전을 결정하면서 클래시스타워를 매각했다. 매각 대금은 600억 원으로 2017년 매입 당시(295억 원) 보다 약 두 배 이상의 차익을 올렸다.
또 회사 측에 따르면 클래시스의 현금성자산은 2022년 6월 말 기준 680억 원이다. 여기에 본사 매각 대금 600억 원을 합해 최소 1000억 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한 상황.
씨젠도 지난 9월 내년 3월까지 6개월 간 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혔다.
씨젠은 또 올해 3월부터 9월까지 500억 원, 지난해 3월부터 9월까지 300억 원 등 최근 2년 동안 3번에 걸쳐 1,300억 원에 달하는 자사주를 매입한 바 있다.
이같이 의료기기 기업들이 잇달아 자사주 매입에 나선 까닭에는 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한 주가 하락에 있다.
이러한 주가 하락을 그간 모아둔 현금성자산을 통해 가격 방어에 나서면서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발 금리 인상이나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 변수가 많긴 하지만, 코로나 특수나 해외 판로 확대로 인해 탄탄한 자산을 보유한 기업이 많다"며 "이를 바탕으로 주가 방어에 나선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10일 오전 기준 이오플로우의 주가는 52주 최고가(2만7,500원) 대비 약 36.1% 하락한 1만7550원을 기록 중이다.
휴마시스 주가도 1만8,950원을 기록하며 52주 최고가(3만6,450원) 대비 약 48%가 하락했다.
클래시스 주가는 올해 3분기 실적에서 좋은 성과를 올리며 최근 반등에 성공했다. 그럼에도 클래시스 주가 역시 52주 최고가(2만4,400원) 대비 약 25.8% 감소한 상태다.
씨젠 역시 52주 최고가(8만3,900원) 대비 약 62.7% 감소한 3만1,250원을 기록 중이다.
출처 : 메디파나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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