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용 로봇 시스템이 가장 성장…용도는 복강경·정형·재활 등 사용
국내서는 큐렉소가 인공관절·척추수술·보행재활 분야서 로봇 상용화
국내 의료로봇 성장세 뚜렷하지만…별도 수가 산정 등이 과제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글로벌 의료용 로봇 시장이 연 16.5%씩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의료현장에서의 수술용 로봇 채택 증가와 의료용 로봇 연구 자금 확대 등이 의료용 로봇시장성장을 이끈다는 분석이다.
이에 한국IR협의회는 최근 시장 조사 기관인 '마켓스탠다드마켓츠(MarketsandMarkets)'를 인용해 의료용 로봇 시장이 2025년에는 약 17조9197억 원(127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2020년 글로벌 의료용 로봇 시장 59억1000만 달러(8조3390억 원) 보다 두 배 이상 큰 수치다.
현재 글로벌 의료용 로봇 시장은 로봇 시스템 유형에 따라 수술용 로봇 시스템, 병원 및 약국용 로봇 시스템, 재활 로봇시스템, 비침습 방사선 수술용 로봇 시스템과 기타 로봇 시스템으로 분류된다.
◆ 다빈치 로봇 '인튜이티브', 전체 시장 72.1%
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수술용 로봇 시스템은 2020년 16억2,000만 달러(약 2조2858억 원)에서 연평균 17.9%씩 증가가 예측된다.
이에 2025년에는 37억 달러(5조2,207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재활 로봇 시스템은 2020년 1억6000만 달러(약 2,257억 원)에서 연평균 17.3% 증가해 2025년에 3억6000만 달러(약 5,079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 글로벌 의료용 로봇 시장은 용도에 따라 복강경 검사, 정형, 약국, 재활, 체외 조사 요법, 신경외과와 기타 용도로 분류되는데 그 중 가장 활발히 쓰이는 용도는 복강경 검사로 유명한 미국 '인튜이티브 서지컬(Intuitive Surgical);의 다빈치 로봇 시스템이다.
다빈치 로봇은 지난 2000년에 미국 FDA에서 승인한 최초의 시스템이다.
이 복강경 검사 로봇은 2020년 44억6,000만 달러(약 6조2,930억 원)에서 연평균 15.9% 성장해 2025년에는 93억2000만 달러(약 13조1,505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사실상 복강경 검사 로봇이 전체 의료용 로봇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닌 셈.
실제 인튜이티브 서지컬은 글로벌 의료용 로봇 시장 점유율에서 72.1%(2019년 기준)를 차지해 거의 독점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렇다면 국내 의료용 로봇 기술 수준은 어느 단계까지 왔을까.
인튜이티브 서지컬이나 스트라이커 코퍼레이션(Stryker Corporation), 액큐레이(Accuray), 옴니셀(Omnicell), 비디 로와(BD Rowa) 등 글로벌 의료용 로봇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준은 아니지만, 나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 큐렉소, 꾸준한 의료로봇 개발로 올해 매출 ‘결실’
대표적인 국내 의료로봇 기업으로는 큐렉소와 고영, 미래컴퍼니 등이 있다.
그 중 국내 의료로봇 전문기업 큐렉소의 경우 주력제품인 ▲인공관절 수술로봇(CUVIS-joint) ▲척추수술로봇(CUVIS-spine) ▲보행재활로봇(Morning Walk S200) 등을 선보이며, 빠른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인공관절 수술로봇은 CT영상을 기반으로 수술 전 수립한 수술 계획에 따라 정밀하게 뼈를 깎는 관절수술로봇으로, 전 세계 5번째로 상용화됐다.
실시간 간격 측정(Gap-Check)을 통해 수술 중 계획 변경이 가능하며, '오픈 플랫폼(Open Platform)' 방식으로 여러 임플란트를 선택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시뮬레이션에 따라 로봇이 자동으로 뼈를 깎아준다.
아울러 척추수술로봇(CUVIS-spine)은 척추경 나사못 삽입 시 수술 계획에 따라 정확히 안내하고 고정해 주는 로봇이다.
미국 FDA, 유럽CE와 국내 식약처로부터 승인을 받았으며, 수술 중 계획 변경 및 각 단계별로 벨리데이션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보행재활로봇(Morning Walk S200)은 하지 마비 및 기능 저하 환자의 보행재활 훈련용 로봇이다.
발판의 움직임을 통해 보행을 구현했으며, 착석형으로 체중 지지가 된다는 점이 장점이다.
이 제품은 또 미국 FDA, 유럽CE와 국내 식약처로부터 승인을 받았으며, 재활훈련 후 결과 리포트가 출력되어 계획/훈련이 가능하다.
큐렉소 매출액은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실제 대표 제품인 인공관절 수술로봇은 올해 상반기 14대 판매되며, 전년 동기(6대) 대비 2배 증가했다.
보행재활로봇도 작년 상반기 1대 판매에 불과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7대 판매했다.
판매 호조에 2019년 15억 원에 불과했던 의료로봇 매출액은 2021년에 105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매출액은 작년대비 123.6% 증가한 238억 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덕분에 큐렉소의 상반기 영업이익률도 -1.0%로 전년 동기 대비 7.4%p 개선됐다, 영업이익도 -3억 원으로 전년 동기(-15억 원) 대비 적자 폭이 감소했다.
이에 한국IR협의회는 큐렉소의 2022년 매출액을 633억 원(+47.9% YoY), 영업이익 14억원(흑자 전환), 영업이익률 2.2%(+6.4%p YoY)로 추정했다.
하지만 국내 의료로봇 사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별도 수가 제정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큐렉소를 비롯 타 국내 의료로봇을 사용한 의료행위가 별도의 수가로서 건강보험을 적용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관절수술로봇(CUVIS-joint)의 경우 수술 시 소모품에 대해서만 비급여 적용을 받는다.
보행재활로봇(Morning Walk S200)도 별도의 수가는 없다.
다만 올해 2월부터 뇌졸증 등 뇌의 기능저하로 재활로봇을 이용하는 환자에 대해 30분 이상(1회 이용량) 이용 시, 기존 수기 치료보다 3만2,000원을 비급여로 더 받을 수 있다.
◆ 별도 수가 없어 의료로봇 사업 부문 적자는 만성
별도 수가를 적용받지 못함에 따라 큐렉소의 의료로봇 사업 부문 영업적자는 만성적이다.
실제 이 회사의 매출구성은 각각 무역이 55%, 의료로봇 24.5%, 임플란트 20.5%다. 사실상 다른 사업으로 매출을 올려 의료로봇 사업 부문 적자를 메꾸는 셈이다.
한편 큐렉소는 지난 1992년 도서출판 대원으로 설립돼 2002년 코스닥에 진출했다. 2011년에는 한국야쿠르트가 500억 원을 투자해 큐렉스의 최대주주가 됐다.
2017년에는 현대중공업 의료로봇 사업부를 양수하며, 큐렉소만의 독자적인 로봇 개발 로드맵을 완성했다.
이어 2019년 상지재활로봇(InMotion)과 척추수술로봇(CUVIS-spine), 2020년엔 관절수술로봇 (CUVIS-joint)에 대해 국내 식약처 승인을 받았다.
2021년에는 보행재활로봇(Morning Walk S200)에 대해 국내 식약처 승인을 받았다.
출처 : 메디파나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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