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인구 및 만성질환 증가 시장 확대 불구, 생산능력 미비 속 수입 의존도 높아
가격경쟁력 강한 중국 제품 품질 불신 기회로…인지도 향상과 의료 IT 진출 필요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 중 최대 규모의 의료기기 시장을 보유하고 있는 남아공의 잠재력에 주목하고, 역내 주도국으로서의 현지 시장을 선점해 아프리카 진출을 위한 거점 국가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최근 해외시장리포트를 통해 2021년 남아공 경제가 약 4%대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회복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남아공 정부의 보건 지출 및 민간투자 확대에 힘입어 의료기기 시장 또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남아공은 타 아프리카 국가 대비 노년층 인구 비중이 높은 편이며, HIV/AIDS 발병 1위 국가이자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최대 비만 국가로 의료기기 수요가 확대되는 추세이다.
빠른 도시화 진전 및 선진국형 생활방식 확산에 따라 감염병 외에도 당뇨나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도 증가하고 있으며, 많은 인구와 흑인 중산층 성장 및 잘 발달한 민간 헬스케어 부문 등이 남아공 의료기기 시장 확대를 견인하고 있다.
그에 비해 현지 생산능력은 아직 미비해 남아공 의료기기 시장의 수입 의존도는 94.6%로 매우 높은 편이다. 현지에서 생산되는 의료 용품은 주로 일회용 밴드, 드레싱 등 소모품 또는 의료용 가구나 저 기술을 요하는 의료 장비에 집중되어 있다. 미국, 독일 등 선진국에서 의료기기를 주로 수입하고 있으며 중국산 수입 비중도 높은 편이다.
남아공은 1967년 세계 최초로 심장이식수술을 실시하는 등 고도의 의료기술을 보유하고는 있으나 의료 인프라 수준은 낮다.
특히 의료 전문 인력이 크게 부족하며 병원 및 의료 인프라가 낙후된 상태이다. 2018년 기준 의사 수는 총 4만 7720명으로 1000명당 0.8명에 불과하며, 공공 의료기관 중 약 60~80%가 보유한 의료기기의 관리에 소홀해 제품 상태가 불량하고 수량 부족 현상도 만연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를 극복하고 의료기기 시장 역량 강화를 위해 남아공 정부는 남아공보건기기규제이사회(SAHPRA) 신설하기도 했다. 2017년 남아공 보건부장관은 SAHPRA 이사회 의장과 이사진을 선임했으며, 2018년 2월 1차 이사회를 개최했다. 현재는 기존 의약품규제위원회(MCC)를 대체해 시장에 유통되는 의약품, 의료기기 및 체외진단기 규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미국·독일 대비 인지도 낮고 중국 보다 비싼 한국 제품, 기회는 있다
한편 시장을 성공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필수조건으로는 인지도 향상과 현지화 및 원격 진료를 비롯한 의료 IT 분야 진출 등이 제시됐다.
코트라는 “인지도 제고 노력이 요구되는데 전통적 수출국인 미국, 독일에 비해 브랜드 인지도가 낮고, 중국산 제품보다는 가격이 높은 편”이라며 “그러나 중국산 제품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품질 불신이 만연해 있고 최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한국산 제품 품질에 대한 인식이 제고되고 있어,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함께 갖춘 제품이라면 진출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남아공 정부는 광업, 제조업 등을 포함한 산업 전반에서 현지화 정책을 강화하며 현지 조달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특히 포괄적흑인경제육성법(BBBEE)에서 흑인소유지분 조건 충족이 매우 중요한 가운데, 흑인 소유의 현지 기업과 합작 회사를 설립하거나 기술 이전 등을 통한 현지화 방안 강구가 요구된다는 것.
이밖에 의료서비스 접근성이 낮은 지방 도시들의 의료서비스 구축을 위한 의료 IT 발달도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원격의료 서비스에 대한 수요 확대 추세 속 애플리케이션과 연계돼 원거리에서도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진단기기 등 모바일 원격 진료 분야를 공략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출처 : 의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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