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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 정보

"메드트로닉 나와 헬스케어 스타트업 육성 나선 까닭은요"

[인터뷰] 글로벌 헬스케어 스타트업 육성 기업 '벤처블릭' 이희열 대표

20대 후반 한국 MSD 사장 거쳐 메드트로닉·바이엘 등 APAC 총괄사장 역임

"30년 헬스케어 경력 통해 글로벌 기업 될 스타트업 육성에 힘쓸 것"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지금은 다 아는 기업이 된 6년 전 모더나(Moderna)의 임직원 수는 20명이었습니다. 처음에는 투자금 100만 달러 유치도 어려워하던 기업이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시가총액이 500조원으로 삼성전자와 맞먹는 기업이 됐어요. 우리도 충분히 글로벌화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이희열 벤처블릭 대표(VentureBlick, 사진)는 헬스케어산업 특성을 두고 이 같이 말했다. 헬스케어산업은 기업 규모가 작을지라도 독창적인 기술력 아이디어만 갖춘다면, 글로벌에서 빠른 시장 진입과 확산이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이 대표가 최근 의약전문지 의료기기 기자단과 만난 간담회에서 글로벌 헬스케어 스타트업 육성 전문 기업인 벤처블릭(VentureBlick)을 창업한 계기도 이런 이유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글로벌 메디테크 및 제약사에서 30년 이상 근무한 전문경영인(CEO)이다. 20대 후반 한국MSD와 한국BMS 사장을 거쳐서 바이엘에서 150년 역사상 최초로 아시아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한 인물.

여기에 이 대표는 글로벌 최대 메드텍 기업인 메드트로닉(Medtronic)에서 중국 총괄사장 및 APAC(아시아태평양) 총괄사장을 맡아 싱가포르에서 '2021년 올해의 경영자'에 선정된 바 있다.

그랬던 그가 지난해 9월 돌연 회사를 창업했다. 그것도 헬스케어 스타트업 육성 전문 기업을 말이다.

30년 이상 헬스케어 업계에서 몸담은 이력을 통해 전도유망한 헬스케어 스타트업을 선정, 조력자로서 소임을 다하겠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벤처블릭에 대해 "헬스케어 스타트업과 의료 전문 투자자를 연결하는 플랫폼"이라고 정의했다.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펀딩과 마켓 인사이트, 제품·서비스에 대한 검증 등을 지원해 글로벌 회사로 나아가기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다.

이에 글로벌 7개 지사와 30명의 직원, 1400명의 의료자문단이 그와 함께 헬스케어 스타트업 옥석을 가리는 중이라 했다.

특히 이 대표는 벤처블릭이 가장 차별화 된 요소로 의료자문단을 제시했다. 정형외과나 가정의학과 등 30여개 분과 50개국 출신 의료 자문위원 1400명이 창업 아이디어를 두고 의료현장 내 실제 니즈가 있는지 없는지 여부를 직접 판별해주기 때문이란다.

실제 이 대표는 "벤처블릭은 창업 후 첫 3개월 동안 600여개 스타트업 회사를 대상으로 사업성 검증을 한 끝에 단 6개 회사만을 추려 투자 발표회를 진행했다"며 "그 마저도 최종 투자 결정이 난 기업은 단 3개만이 선정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검증에 검증을 거쳐 정말로 시장 안착이 가능한 회사들만 추려 상업화까지 전폭 지원사격 한다는 것이 벤처블릭의 모토라는 것.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투자 실패확률을 줄이는 것이야말로 투자자와 회사로서는 최우선 과제가 되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실제 대규모 펀딩이 이뤄지더라도 글로벌 메드텍 스타트업 중 75%는 실패한다"면서 "바이오텍 스타트업 역시도 실패 확률은 90%가 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기술을 선도하는 진흙 속 진주 같은 회사는 반드시 있기 마련이라 했다. 다만 그 아이디어가 실제 상업화로까지 이어지게 할 수 있는 로드맵이 없어 어려움을 겪는 회사들이 많은 만큼, 펀딩부터 인허가, 특허, 제조·생산, 마케팅까지 벤처블릭이 그 인큐베이팅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오는 9월 벤처블릭 2.0를 정식으로 출시할 계획이라 했다. 벤처블릭 2.0에서는 개발단계부터 검증 및 출시까지 성공을 위한 맞춤식 원스톱 솔루션 지원을 한다.

1000~1500만 달러 규모의 벤처블릭 펀드도 구성할 계획이라 했다. 펀드 출시를 위한 금융감독원 허가도 이미 받은 상황이라 했다. 펀드는 한국에서만 구성하는 게 아닌 싱가폴, 미국 등에서도 해외 투자자를 받을 예정이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아이디어가 있는 국내 스타드업들이 벤처블릭의 문을 많이 두드려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제대로 된 아이디어만 있다면, 헬스케어산업이야말로 글로벌에서 금세 우뚝 설 수 있는 산업인데도 불구하고 이에 도전하는 기업들이 적다는 이유에서다.

이 대표는 "지금은 전 세계 모든 국가들이 대한민국하면 선진국으로 인정해 주는데도 불구하고, 아직 헬스케어산업에서는 중진국 수준에 그치고 있다"면서 "현재 벤처블릭이 펀딩을 지원하는 스타드업 회사 3곳 중 한국 기업은 한 곳도 없다. 우리나라 기업도 충분히 글로벌화가 가능한 만큼 많은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출처 : 메디파나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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