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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 정보

파마리서치, 씨티씨 최대주주 예고…200억 지분 매입

16일 사업다각화 및 신성장동력 확보 위해 취득 결정

양사 지분율 2% 격차…200억 추가시 역전 가능성↑

동물약 등 사업다각화, 3+3 공장 시설 확장 등 목적 분석

[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파마리서치가 씨티씨바이오 최대주주로 다시 올라설 전망이다. 200억원을 투자해 씨티씨바이오 지분 추가 취득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파마리서치는 앞서 300억원을 투입해 올 4월 씨티씨바이오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다만 3주만에 기존 최대주주인 이민구 씨티씨바이오 대표가 지분을 추가하며 2대주주로 내려온 상태다.

파마리서치는 씨티씨바이오 지분 200억원을 현금취득키로 했다고 16일 공시했다. 사업다각화와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서다. 방식은 장내매수와 장외매매를 활용한다.

양사는 최근 지분 경쟁을 펼치고 있다. 현재는 이민구 씨티씨바이오 대표 외 1인(더브릿지) 15.32%, 파마리서치 외 1인(플루토) 13.14%를 보유하고 있다.

파마리서치가 200억원을 투자해 씨티씨바이오 지분을 취득하고 이민구 대표가 지분을 추가하지 않으면 파마리서치가 다시 씨티씨바이오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파마리서치는 올 4월 씨티씨바이오 최대주주에 등극했지만 5월 이민구 대표로 다시 변경됐다. 이민구 대표가 개인과 자회사 더브릿지 주식을 담보로 80억원 대출을 일으켜 장내매수를 단행하며 최대주주 자리를 되찾았다.

파마리서치의 씨티씨바이오 투자 배경에는 ▲사업다각화 ▲시설 확장 ▲개량신약 확보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 등이 꼽힌다.

파마리서치는 자가재생 촉진제 PDRN/PN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등을 연구, 제조 및 판매하는 재생 바이오 전문 제약사다. 지난해 말 기준 의약품 23.4%, 의료기기 52.4%, 화장품 19.7%, 기타 4.5%로 구성됐다. 종속회사 파마리서치바이오를 통해 보툴리눔 톡신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씨티씨바이오는 다른 사업 영역을 갖고 있다.

특히 파마리서치에는 없는 동물약품이 눈에 띈다. 사료첨가제, 소독제, 백신 등이다. 동물약품 사업은 지난해 연결 기준 75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체(1652억원)의 45.5%에 해당된다. 회사의 사실상 주력 사업으로 봐도 무방하다. 동물약품은 유한양행 등 국내 주력 회사가 뛰어들 정도로 시장성이 높다고 평가받는다. 2027년 반려동물 시장은 6조원 규모가 전망된다.

나머지 인체약품도 차별화됐다. 독자 기술인 미생물발효, 약물코팅, 약물전달(DDS, Drug Delivery System) 등 보유 중이다. 이를 통해 필름형제제(ODF), 복합제 등 특화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파마리서치 관계자는 "씨티씨바이오는 인체의약품, 건강기능식품 GMP, 동물의약품 KVMP 및 설비를 보유해 자사와 사업 측면에서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씨티씨바이오 시설 현황.

시설 확충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일명 '3+3'이다.

파마리서치는 강원도 소재 1공장과 2공장에서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을 생산하고 있다. 보툴리눔톡신 리엔톡스도 강원도 파마리서치바이오 보툴리눔톡신 전용 생산시설에서 생산하고 있다. 모두 GMP 인증공장이다.

씨티씨바이오는 화성공장, 김해공장, 홍천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화성공장은 건강기능식품과 동물약품 첨가제를 생산한다. 홍천공장은 백신제조 시설을 완비했다. 동물용 주사제 및 액상제 제조 라인이 있다. CTCZYME 주원료 β-Mannanase 발효 생산을 맡는다. 안산공장은 내용고형제 전용으로 ODF 특화 완제품을 담당한다. SK케미칼로부터 인수한 시설이다.

파마리서치가 기존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보툴리눔 톡신 시설에 더해 건기식과 동물약품 등을 추가할 수 있는 구조다. 의약품 역시 케파 확장을 기대할 수 있다. 양쪽 모두 3개의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기업 가치 상승도 도모할 수 있다.

대표 사례는 개량신약이다. 씨티씨바이오는 지난해 말 조루 및 발기부전 치료 복합제 'CDFR0812-15' 국내 3상 결과 유의미한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현재 식약처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CDFR0812-15는 조루증 치료제 '컨덴시아(클로미프라민)'와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실데나필)'의 복합제다. 회사는 2019년부터 792명 남성 조루 환자를 대상으로 CDFR0812-15 복합제를 컨덴시아, 비아그라와 비교하는 3상 임상을 진행했다.

국내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 규모는 2500억원 수준이다. 10% 점유를 가정하면 매년 250억원 가량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조루발기부전 복합제는 비급여로 허가 후 바로 출시가 가능하다.

씨티씨바이오는 이미 동구바이오제약과 'CDFR0812' 사업 제휴를 맺고 공동 판매를 약속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피부과, 비뇨기과 국내 강자다. 허가 이후 영업력을 확보한 상태다.

파마리서치가 향후 씨티씨바이오를 품게 되면 CDFR0812 등 확보를 통한 기업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출처 : 데일리팜

http://www.dailypharm.com/Users/News/NewsView.html?ID=303205&dpsearch=%C0%C7%B7%E1%B1%E2%B1%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