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J 66조원 1위…면역 치료제·항암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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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MSD·로슈, 코로나 특수 사라져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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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자로' 장착한 릴리, 가장 높은 성장률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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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올해 상반기 주요 글로벌 제약사들이 역성장을 면치 못했다. 코로나19 특수를 톡톡히 누렸던 화이자, 로슈, MSD 등이 모두 매출 감소를 겪었다. 15개 제약사 중 절반에 가까운 7개 회사의 상반기 매출이 전년보다 하락했다.
9일 데일리팜이 주요 글로벌 제약사 15곳 실적을 집계한 결과, 존슨앤드존슨(J&J)이 상반기 매출액 66조3140억원(503억 달러)으로 매출 정상에 올랐다. 코로나19로 화이자에 1위를 내준 지 2년 만의 탈환이다.
J&J의 상반기 성장률은 6%로 15개 제약사 중 상위권에 속했다. 특히 핵심 사업부인 제약 부문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J&J의 사업부문은 소비재인 컨슈머헬스케어와 제약, 의료기기로 나뉜다. 그 중 제약부문의 상반기 매출은 35조8029억원(271억 달러)로 전년 대비 4% 확대했다.
스텔라라(7%), 트렘피어(13%) 등 면역 치료제와 다잘렉스(22%), 얼리다(30%) 등 항암제가 높은 성장을 하며 제약 사업부 성장을 이끌었다.
코로나 특수 사라지자…화이자·MSD·로슈 타격
화이자는 올해 상반기 매출이 42% 하락한 40조9088억원(311억 달러)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엔데믹에 따른 기저효과다.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와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전년 대비 각각 79%, 56% 급감했다. 코미나티는 한때 분기 매출이 132억달러에 달해 화이자의 역대급 실적을 이끌어낸 바 있다. 작년 상반기 화이자는 70조원이 넘는 매출로 글로벌 제약사 매출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최대 시장인 미국이 지난 4월 코로나19 국가비상사태를 해제하며 백신 접종률이 뚝 떨어졌다. 팍스로비드 처방률도 크게 낮아졌다. 덩달아 화이자 매출 순위가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며 3위에 머물렀다.
항암제 사업부도 '입랜스'의 매출 감소로 침체를 겪었다. 상반기 입랜스 매출이 7% 줄어들며 항암제 사업부의 전체 매출은 전년보다 4% 낮아진 58억 달러를 기록했다. 스페셜티케어 사업부는 '빈다맥스 패밀리'를 주축으로 6% 성장해 73억 달러에 달했다.
MSD도 엔데믹으로 코로나19 치료제 매출이 급감했다. 먹는 치료제 '라게브리오'의 올 상반기 매출은 6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7% 쪼그라들었다. 다만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 '키트루다'가 20% 확대한 121억 달러를 올리고 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 시리즈'가 44억 달러로 41% 증가하며 라게브리오 하락분을 상당 부분 상쇄했다. MSD의 전체 매출액은 전년보다 3% 줄어든 38조9395억원(295억 달러)으로 집계됐다.
로슈는 진단부문에서 코로나19 특수가 끝난 영향을 받았다. 코로나19 진단이 감소하며 상반기 로슈진단 매출은 29% 감소했다. 이 영향으로 로슈그룹의 전체 매출은 전년보다 8% 하락한 43조8841억원(298억 스위스프랑)을 기록했다.
로슈 제약부문은 1% 성장한 33조424억원(227억 스위스프랑)을 올렸다. 면역치료제를 제외한 모든 부문이 고르게 성장했다. 항암제 중에서는 '퍼제타', '티쎈트릭'이 성장을 이끌었고 신경학 분야에서는 '오크레버스', '에브리스디'가 매출을 견인했다. 황반변성 치료제 '바비스모',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도 두 자릿수 성장을 보였다.
GLP-1 대세…릴리 성장률 가장 높아
전반적으로 업계 성장이 크지 않은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인 곳은 일라이 릴리로 나타났다. 릴리는 올해 상반기 20조1438억원(153억 달러)으로 전년 대비 7% 증가했다.
성장의 주역은 GLP-1 유사체 '마운자로'다. 지난해 미국 허가를 얻은 마운자로의 상반기 매출액이 2조원에 달했다. 출시 1년이 채 안 된 시점에서 전체 매출액의 약 10%를 마운자로가 올린 셈이다. 유방암 치료제 '버제니오'도 59% 매출이 증가했다.
릴리는 마운자로를 비만 치료제로 허가받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비만 치료제로 승인되면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와 함께 비만약 열풍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마운자로는 GLP-1 유사체 중에서도 강력한 체중감소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노바티스는 심부전 치료제 '엔트레스토'(31%), 혈소판 감소증 치료제 '프로맥타'(10%) 등의 성장으로 전체 매출액이 5% 증가한 35조524억원(266억 달러)을 올렸다. 아스트라제네카(1%), 사노피(2%), GSK(0%), 암젠(2%), 길리어드(1%)는 작년과 거의 비슷한 매출을 냈다. 반면 바이엘(-7%), 애브비(-7%), BMS(-4%), 바이오젠(-4%)은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
출처 : 데일리팜
http://www.dailypharm.com/Users/News/NewsView.html?ID=303033&dpsearch=%C0%C7%B7%E1%B1%E2%B1%E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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