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 의료 AI 솔루션 매출 부진 속 178억원 유상증자
2분기 1백억 넘는 국책과제 선정·공급계약…보안 AI 솔루션 편중
딥노이드 자사 노코딩 AI 플랫폼 소프트웨어인 DEEP:PHI.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딥노이드가 의료 인공지능(AI) 플랫폼 전문기업에서 보안 AI 플랫폼 기업으로 빠르게 탈바꿈하는 모습이다.
최근 매출액 발생부터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조달 목적까지 회사 업종 변화에 대한 움직임이 포착되면서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딥노이드는 최근 자사 의료 AI 솔루션 매출 부진 속 178억원 규모 유상증자 결정을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회사는 기명식 보통주 150만주를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발행하기로 했다. 유통주식 약 936만주 중 16.02%를 새롭게 증자하는 셈이다.
예정 주당 모집가액은 1만1910원으로, 최근 1개월과 1주일, 기산일 가중산술평균액 1만5360원에서 20% 할인한 금액이다. 딥노이드의 지난 21일 종가는 1만6910원이다.
그러면서 회사는 의료 인공지능 산업의 성장성 둔화 위험이 있다고 제시했다.
딥노이드는 "의료 시장에서의 AI 기반 기술 채택이 지연되거나, 관련 의료 데이터 부족, 개인정보 보호 관련 우려, 업체간 AI 솔루션 상호 운용성 부족 등으로 인해 의료 AI 시장 성장이 예상과 다르게 정체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 딥노이드도 지난해 연매출 32억원을 올렸지만, 올해 1분기 매출은 1억6100만원을 기록할 정도로 제품별 매출 변동성은 매우 큰 상황.
회사의 주요 의료 파이프라인인 DEEP:AI 제품군 실적이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다.
실제 딥노이드가 직접 의료 AI 파이프라인을 개발해 판매하는 DEEP:AI는 지난해 정부 AI바우처 지원사업 확대 등으로 연매출 14억1200만원을 기록했지만, 올해 1분기 매출은 2700만원 발생할 정도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에 딥노이드는 지난해부터 사업 다각화를 위해 X-ray AI 보안 플랫폼과 교육 AI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한 바 있다. 여기에 국가 데이터바우처 바우처 지원 사업을 통해서 안정적인 매출 확보에도 나선 것.
딥노이드의 업종 변화는 최근 공시에서도 잘 드러난다. 올해 공시된 국책사업 선정과 단일판매·공급계약체결 7건 중 5건이 의료 AI 사업이 아닌 보안 솔루션 개발 등에 쏠리면서다.
실제 3월 13일 딥노이드가 공시한 국책과제 선정은 AI융합 불법복제품 판독시스템 관련 사업 명목이다.
지난 5월 24일 공시한 국책과제 선정 관련도 보안 솔루션 사업이다. 딥노이드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AI융합 통관 영상 관리 솔루션 실증사업 명목으로 총 사업비 30억원을 수주했다.
이를 통해 회사는 관세 현장과 공항, 국회 등 국가 중요시설과 중요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설치돼 있는 AI X-Ray 위해물품 탐지 솔루션에 본 과업을 통해 확보한 영상 관리 솔루션을 적용키로 했다.
지난 21일 공시한 국책과제 선정 관련 공시도 보안 솔루션이다. 회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대통령경호처의 경호(보안검색) 대응기술 개발사업 국책과제 주관기관으로 선정되면서 총 사업비 123억원을 수주했다. 그 중 딥노이드는 정부출연금 59억원을 지원받는다.
회사는 2026년 2월까지 위험물 여부에 대한 판독을 보조할 수 있는 AI X-ray 검색 시스템 개발 등 연구개발을 수행한다.
반면 의료 AI 사업 매출은 ▲AI융합 의료영상 진료판독시스템 구축 사업 ▲의료인공지능 솔루션 공급 계약 2건에 그친다.
AI융합 의료영상 진료판독시스템 구축 사업은 정부로부터 17억원을, NIPA와의 의료인공지능 솔루션 공급 계약을 통해 5억6200만원을 수주했다.
이에 회사로서는 사실상 주력 사업 분야로 거듭난 DEEP:SECURITY와 또 다른 사업 분야인 DEEP:PHI 프로그램을 활용한 AI 교육 사업에 눈길이 갈 수밖에 없는 상황.
업계 관계자는 "X-ray나 흉부 CT 등 영상진단 보조 솔루션 제품 출시에만 그치며 딥노이드만의 차별화 된 기술을 못 내놓고 있다"면서 "이제 의료 AI 기업 보다는 다른쪽으로 분류하는 게 맞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한편 딥노이드는 "이번 178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통해 시설자금 58억원과 운영자금으로 120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출처 : 메디파나뉴스
https://www.medipana.com/article/view.php?page=1&sch_menu=1&sch_cate=F&news_idx=314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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