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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 정보

의료기기·IT업계, 하반기 상장 열기 ‘재점화’

딥노이드·바이오플러스, 신제품 개발·시설투자·해외 진출 통한 기업 가치 극대화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코로나19 팬더믹도 막을 수 없었던 국내 의료기기·IT업계의 뜨거웠던 상반기 공모 시장 열기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업체들은 저마다 상장을 통해 연구개발, 시설투자, 신제품 개발, 해외시장 진출 등을 가속화하고 기업 가치도 극대화하겠다는 각오다.

먼저 이달 17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인 의료 AI 솔루션 전문기업 딥노이드(대표 최우식)는 2일 온라인 기업설명회를 열고 핵심 경쟁력 및 중장기 성장전략을 밝혔다

딥노이드는 의료영상 진단 AI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의료 연구 AI 플랫폼을 구축해, 회사가 개발을 주도하는 ‘파이프라인’ 방식과 의료인이 주도하는 ‘플랫폼’ 방식 투트랙 비즈니스로 AI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의료 연구 AI 플랫폼은 AI 개발부터 배포, 거래, 임상 활용까지 AI 전 주기를 포괄하는 4개 툴을 기반으로 구성된다.

의료인이 ‘딥파이’를 이용해 의료 데이터 업로드부터 전처리, AI 학습, AI 검증, 제품화까지 직접 진행하고, 마켓플레이스인 ‘딥스토어’에서 솔루션을 배포 및 거래하며, 구독한 솔루션 ‘딥에이아이’를 임상 현장에서 AI 팍스(PACS)인 ‘딥팍스’와 연동해 사용하는 선순환적 구조다. 사용자가 공급자가 되고, 공급자가 다시 사용자가 되는 올인원 생태계 환경이다.

실제 딥노이드는 투트랙 전략을 통해 국내 최다인 15건의 식약처 인허가 의료용 AI 판독 솔루션 제품을 확보했다. 특히 2020년 한 해에만 14개 솔루션에 대해 인허가를 획득했는데, 파이프라인 방식을 영위하는 타 기업의 인허가 확보는 연간 5건 이하에 그치는 점을 감안할 때 투트랙 비즈니스의 차별성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최우식 대표는 “전방시장이 고속 성장하는 가운데 플랫폼 효용성이 입증되고, 신규 유입이 지속됨에 따라 의료영상 AI 플랫폼 산업을 선도하는 동사의 수혜가 기대된다”며 “4개 툴을 중심으로 기술력 고도화 및 사업영역 전방위적 확장을 통해 비상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생체재료 응용분야 전문 기업인 바이오플러스(대표 정현규)는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승인 받았다. 이에 따라 제반 사항을 준비하는 대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기업공개(IPO)를 위한 공모절차를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상장주관사는 키움증권이 맡았다.

2003년 설립된 바이오플러스는 고분자 생체재료 기반의 의료기기 및 바이오 제품 전문 기업으로, 생체재료인 히알루론산(HA) 응용분야에 있어서 세계유일의 독자적인 플랫폼 기술 ‘MDM Tech’를 원천 기술로 보유하고 있다. 이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생산된 제품은 점성과 탄성, 안전성, 지속성, 생체적합성, 생분해성 등이 탁월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주력 제품은 성형외과 시술 재료 더마필러를 비롯해 유착방지제, 관절조직수복재 등이며, 이외에도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방광용조직수복재, 생체유방, 생체연골대체재, 차세대 신개념 보툴리눔 톡신 등 신제품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정현규 대표는 “생체재료 응용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는 동시에 바이오산업 분야에서도 새로운 세대를 리드하는 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역대 최고 등급인 ‘AA-AA’로 통과한 루닛과 200억 투자 유치를 완료하고 순항하고 있는 메디컬아이피, 뇌질환 관련 종합 의료 솔루션을 제공하는 뉴로핏 등 의료AI 기업들도 상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헬스케어·바이오·AI·빅데이터·3D프린팅 등 미래 산업 혁신기업이 대거 IPO 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는 것.

이를 바라보며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인정받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진출 가속화 및 신사업 확장을 통해 회사의 개발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발판을 만든다는 점에서 로드맵 제시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더불어 투자자들 사이에서 기업들 간 '옥석가리기'도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출처 : 의학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