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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 정보

세계인 홀린 ‘K-스토리’ 보며 의료기기 산업 성장을 기대한다

성의 있는 제품명과 기업, 기술 홍보 속 참신한 아이디어 담은 스토리텔링 필요한 시대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전 세계 사람들이 최근 한국의 훌륭한 이야기와 사랑에 빠지고 있다.

칸과 아카데미 시상식을 휩쓸며 역대급 성과를 낸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비롯해 윤여정 배우가 여우조연상의 쾌거를 이룩한 ‘미나리’ 넷플릭스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웹툰을 시작으로 온갖 매력적인 크리처가 등장하는 ‘스위트홈’과 조선 배경의 좀비물 ‘킹덤’ 시리즈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많은 이들은 이처럼 우리의 ‘K-스토리’ 콘텐츠가 세계무대에서 통했다는 점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이와 같은 성공은 한국적인 특수성과 세계가 공감할 수 있는 보편성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룬 까닭이다.

또한 내수 시장의 경쟁력이 높아진 상태에서 세계를 하나로 잇는 OTT 플랫폼을 바탕으로 가능성이 폭발했고, 가성비를 바탕으로 수익률이 좋다는 부분도 연이은 투자를 가능케 한다.

실제로 우리 문화나 성과, 인물들에 대한 자부심을 한낱 ‘국뽕(국가+히로뽕(philopon) 합성어)’으로 치부하던 시대는 이제 지났다. 한때 일부 해외 마니아층에 소비되거나 회자되는 것을 두고 ‘한류’ 프레임을 입혔던 때와는 확실히 다른 분위기다.

문화와 사회 전반으로 태풍처럼 불고 있는 진화된 한류의 물결은 이제는 화장품의 뷰티와 만두를 비롯한 식품으로 까지 번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다음으로 예상하는 분야로 피부와 성형을 시작으로 높은 술기와 앞선 수준을 자랑하고 있는 의료를 주목하고 있다.

특히 뛰어난 손재주와 탁월한 IT 환경 그리고 앞선 의료기술을 갖춘 국가에서 의료기기 제조에서 두각을 내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4차 산업 시대 중심에 서서 인공지능(AI)·가상현실(VR)·로봇·3D프린팅 등과 연계해 고부가가치 산업이 될 수 있고, 일자리 창출 등 국가의 먹거리를 마련하는 성장 동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제품의 안전성과 성능은 기본이겠지만 고유의 스토리텔링이 필요한 분야는 의료기기도 마찬가지다. 각인이 될 수 있도록 성의 있게 지어야 하는 제품명을 비롯해, 기업과 기술 홍보에 있어서도 참신한 아이디어가 필요한 상황이다.

한국 영상 콘텐츠의 강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분간’이라는 것은 지속하기 위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취약요소를 개선하고 발전해야 일시적인 유행에 멈추지 않고 영속성을 가질 수 있다.

할리우드와 같은 대중문화의 대명사 격으로 위상이 높아지기 위해서 새로운 인재 발굴을 위한 제도와 지속적인 지원이 뒷받침 되어야 하는 것도 필수 요소이다.

의료기기 분야도 다르지 않다. 코로나19로 체외진단기기 분야의 위상은 어느 때보다 높지만 백신이 대세가 되고 있고 치료제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운신의 폭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국산 의료기기가 보다 안정적인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플랫폼을 꾸준히 발굴하고 새로운 기술과의 협업을 통해 시장을 넓힐 필요가 있다.

더불어 전문가들은 혁신 제품의 지속 공급을 위해 간접적이고 전시적인 지원 사업이 실질적으로 집중해 효과적으로 추진, 집행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혁신의료기술의 잠재성 평가 시 임상문헌뿐만 아니라 평가자료 대상 확대 등 유연한 운영과 전향적 비급여 적용도 요구된다.

1조 매출 기업이 탄생하고 코로나19 팬더믹을 이겨내는 한축을 이뤘다는 점에서 업계의 자신감은 어느 때보다 커져있는 상태이다. 더 나아가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영세’ 딱지 떼고 세계무대를 호령하는 그날을 손꼽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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