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동아제약·동아에스티 판매 매출 모두 역대 최대
코로나19 위축된 소비심리 정상화...2차례 대형선거로 판매 증가
[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자양강장제 ‘박카스’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수출과 내수 실적 모두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매출 3500억원을 넘어섰다.
17일 동아쏘시오홀딩스에 따르면 지난해 동아제약의 박카스 매출은 2545억원으로 전년대비 11.3% 증가했다. 2019년 기록한 2343억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 규모를 나타냈다.
박카스는 동아제약과 동아에스티가 판매를 담당한다. 동아제약이 내수와 베트남 시장을 담당하고 동아에스티는 베트남을 제외한 다른 국가에 박카스를 수출한다.
동아제약과 동아에스티는 지난 2013년 3월 옛 동아제약이 분할되면서 신설된 법인이다. 동아에스티는 전문의약품과 의료기기· 해외 사업을 맡고, 동아제약은 일반의약품과 소비재 등을 생산·판매한다. 동아제약은 지주회사 동아쏘시오홀딩스의 100% 자회사로서 비상장법인이다.
▲ 연도별 박카스 매출 추이(단위: 억원, 자료: 동아쏘시오홀딩스, 동아에스티)
박카스 수출 실적도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지난해 동아에스티 판매 박카스 매출은 957억원으로 전년보다 17.0% 증가했다. 2019년 올리 종전 신기록 905억원을 3년 만에 경신했다. 지난해 박카스의 전체 매출은 3502억원으로 전년보다 12.8% 확대됐다. 2019년 3204억원을 3년 만에 넘어서며 역대 신기록을 작성했다.
박카스는 2009년 1185억원을 기록한 이후 2019년까지 11년 연속 매출 신기록을 경신했다. 하지만 2019년 3248억원에서 2020년 3058억원으로 5.8% 하락하며 신기록 행진이 멈췄다.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하면서 내수와 해외 시장 모두 타격을 입었다. 2021년 박카스 매출은 3105억원으로 전년보다 1.5% 증가하면서 반등에 성공했고 지난해에는 성장세가 더욱 가팔라졌다.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정상화하면서 내수와 해외 판매가 모두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환율 인상도 수출 규모 확대 요인으로 작용했다.
내수 시장에서는 공급가 인상도 매출 상승에 일부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동아제약은 2021년 11월 박카스 공급가를 12.2% 인상한 바 있다. 지난해 3월 대통령 선거와 6월 지방선거 등 올해 치러진 2건의 대형 선거도 박카스 판매 증가의 요인으로 지목된다. 박카스는 선거운동원이나 자원봉사자들이 피로 회복을 위해 많이 마시면서 대형 선거 때마다 매출이 증가하는 선거 특수가 있다.
동아제약은 2011년 박카스가 약국 이외 장소에서도 판매가 가능한 의약외품으로 전환되면서 편의점용 박카스F를 출시했다. 박카스의 접근성 향상은 매출 상승으로 이어진다. 박카스F는 약국용 박카스D(100㎖)보다 용량이 20㎖ 많고 소화기능 항진·심장활력 증대 등에 효과가 있는 카르니틴을 함유했다는 점만 다르다. 지난해 박카스F의 매출은 1134억원으로 동아제약 박카스의 매출 44.6%를 차지했다.
출처 : 데일리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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