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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 정보

첫 '의료기기산업 육성 종합계획' 발표 앞둔 政…산업계 반응은?

산업계 "의료기기산업 이끌 인력 양성에 정부 지원 대책 필요" 주문

건정심 내 의료기기산업 대변할 위원 신설 요청도

복지부, '제1차 의료기기산업 육성 종합계획(안)' 공청회 개최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의료기기 업계가 정부의 첫 의료기기산업 육성 종합계획(안) 발표에 앞서 실효성 있는 육성 계획 수립을 주문했다. 이를 위해 업계는 향후 의료기기산업을 이끌어 나갈 인력 양성을 위한 정부 지원을 손꼽았다.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 조남권 전무<사진>는 지난 16일 서울 보건산업혁신창업센터에서 열린 '제1차 의료기기산업 육성 종합계획' 공청회에 산업계 대표로 나와 이같이 밝혔다.

우선 조 전무는 "최근 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이 각 제조업체에 가장 필요로 하는 인력이 어떤 인력인지를 두고 설문조사를 했더니 실무경험이 있는 인력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50% 이상 나왔다"고 운을 뗐다.

이어 "복지부가 의료기기 전문 인력을 양성하겠다고 했는데, 규제과학(RA) 교육이나 대학원에서 배우는 실습만으로 부족하다"면서 "실제 한 개 대학이 이 과정을 운영하고 있는데 일 년 약 25명의 인재 양성에 그친다. 더 많은 지원을 통해 현장 중심의 인력 양성을 해준다면 실무에 더욱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측면에서 그는 유럽의 새 의료기기 관리제도 'MDR(Medical Device Regulation, MDR)' 시행이 불과 1년 반 앞으로 다가왔지만, 국내 의료기기 제조사들이 대응책을 찾지 못하고 있음을 전했다.

하지만 국내 의료기기산업에 대한 정부의 핀셋 지원 미비와 국내 의료기기 기업의 인력 부족으로 인해 자칫 EU 수출 활로가 막혀버릴지도 모른다는 분석.

MDR이란 유럽 연합(EU) 유통 의료기기 관리제도를 말한다. 이는 기존 지침에서 규정으로 상향됨에 따라 EU 내 의료기기를 수출하는 업체들은 MDR 승인을 신규로 획득해야 한다.

만약 해당 품목에서 2024년 5월27일까지 MDR을 획득하지 못할 경우 유럽 내 해당 의료기기의 유통은 금지된다.

이에 대해 조 전무는 "EU의 MDR 시행일이 약 1년 반 가량 남았는데도 국내 530여개 수출 기업 중 인증 받은 기업은 단 두 자릿수 밖에 없다"며 "의료기기 육성 종합계획을 통해 재정 지원은 많을 것이지만, 기간을 앞당겨 집행 효율성을 기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나흥복 전무<사진>도 의료기기산업 육성을 지원할 중앙부처의 전문인력 양성을 제언했다.

나 전무는 "의료기기산업계의 전문 인력 자체도 부족하지만, 사실 복지부와 식약처의 전문 인력도 부족하다"면서 "실례로 의료기기산업을 지원하는 부서인 복지부 의료기기·화장품TF도 말 그대로 TF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료기기 시장을 지원할 수 있는 정부 전문인력이 상응해서 함께 커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건정심 내 국내 의료기기산업을 대표할 건정심 위원 TO 신설 바람도 내비쳤다.

 

나 전무는 "국내 의료기기산업이 5년 뒤에는 세계 6위까지 바라볼 수 있는 유망산업임에도 건정심 내에 의료기기산업계를 대표할 수 있는 분이 빠져있다"며 "건정심에도 의료기기를 대표할 수 있는 분이 참여해 의료기기 업계 목소리가 잘 전달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복지부는 이날 '제1차 의료기기산업 육성 종합계획(안)을 발표하고, 공청회를 가졌다.

 

이번 공청회는 국내 의료기기산업 육성을 위한 향후 5년(2023~2027)의 주요 추진 전략 및 실행과제(안)에 대해 관련 학계, 연구계, 산업계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의 의견을 수렴했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 5월 산·학·연 외부 전문가 52명으로 구성된 의료기기산업 육성·지원 전략기획단 및 분과 위원회를 구성, 향후 5년간 의료기기산업 육성·지원을 위한 주요 과제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보건복지부 정은영 보건산업정책국장은"“제1차 의료기기산업 육성 종합계획은 2020년 의료기기산업법 시행 이후 최초로 마련되는 의료기기 분야의 중장기 정책 계획"이라며 "AI, 빅데이터, 로봇기술 등 첨단 기술과의 융합으로 합리적인 제도개선부터 연구개발(R&D), 시장진출까지의 중장기 지원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복지부 김정연 의료기기화장품산업TF 팀장도 제1차 의료기기산업·육성지원 종합계획의 기본방향으로 ▲포스트 코로나, 새로운 패러다임 대응 위한 전략적 R&D 투자 확대 ▲혁신의료기술 국내·외 임상 실증 및 보급 확대 ▲국가별·지역별 맞춤형 지원을 통한 시장진출 확대 ▲혁신기술 시장진입 규제 합리화 및 생태계 조성 등을 제시했다.

출처 : 메디파나뉴스

첫 '의료기기산업 육성 종합계획' 발표 앞둔 政…산업계 반응은? (medipan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