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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 정보

휴온스그룹 주총 약속 4가지…속속 성과 도출

밀키트 업체 및 체외충격파쇄석기 사업 부문 인수

리도카인 1% 앰플 이어 2% 바이알 미국 허가 획득

안구건조증 임상 속도…바이오벤처 팬젠 2대주주 등극

[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휴온스그룹의 4가지 미래비전이 속속 성과로 도출되고 있다. 그룹은 올 3월 주주총회에서 ▲각 사업 영역의 전문성 강화 및 다각화 전략 ▲리도카인 마취제 해외 수출 강화 ▲연구개발 및 오픈이노베이션 전략 등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주총의 약속이 실천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각 사업 영역의 전문성 강화 및 다각화 전략

그룹은 사업다각화를 위해 M&A 카드를 꺼내들었다.

휴온스글로벌이 가정간편식(HMR) 사업 진출에 나선다. 54억원 규모 투자를 통해 푸드어셈블 지분 50.1%를 확보한다.

이번 투자는 HMR 사업 진출을 통해 그룹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결정됐다.휴온스글로벌은 푸드어셈블 자회사 편입을 통해 HMR과 건기식 사업의 시너지를 도모하며 헬스케어 시장 영향력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휴온스메디텍은 의료기기 기업 엠아이텍의 체외충격파쇄석기 사업 부문 인수에 나선다. 양사는 9월 관련 계약을 맺었다.

인수 계약 양도가액은 35억원 규모다. 양도 대상 영업 관련 자산, 부채, 각종 계약상 지위, 영업권 기타 권리, 의무 등 쇄석기사업부문 일체가 대상이다.

휴온스메디텍은 이번 인수는 체외충격파 쇄석기 사업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하고 비뇨기 영역의 다양한 제품 도입을 통해 비뇨기 질환 시장에서의 입지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리도카인 마취제 해외 수출 강화

휴온스는 6월 미국 FDA로부터 2% 리도카인주사제 5mL 바이알 (2% Lidocaine 5mL)의 품목허가(ANDA)를 획득했다. 2018년 1% 리도카인염산염주사제 5mL 앰플 승인에 이은 미국 라인업 확대다. 1% 리도카인 국소마취제는 올 2월 캐나다 허가도 받았다.

휴온스는 이번 승인을 통해 한국 국소마취제의 높은 품질을 알리고 북미 지역에서 만성적 공급 부족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리도카인의 안정적인 수급에 기여할 계획이다.

휴온스는 늘어나는 해외 주사제 수출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생산라인을 확대하고 있다. 제천 2공장에 사업비 245억원을 투입해 바이알 및 카트리지 주사제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있다.

해당 라인 증설이 완료되면 신규 바이알 라인은 기존(2600만 바이알)의 약 3배 늘어난 7900만, 신규 카트리지 라인은 1억3200만에서 약 1.5배 증가한 2억100만 생산이 가능하다. 주사제 라인 본격 가동은 2025년 하반기로 예상하고 있다.

신약 파이프라인 연구개발 확대

휴온스는 안구건조증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합성신약과 개량신약 두 가지다.

합성신약 NCP112(HUC1-394)은 국내 1상을 신청했다. 노바셀테크놀로지로부터 기술을 도입했다. ▲펩타이드 제제로 부작용 측면 및 독성 발생 가능성 상대적 맞음▲FPR2 활성화 염증반응 억제 ▲안구건조증에 의한 각결막염 등을 유의하게 억제 손상된 각막 회복 등이 특징이다.

HU007(HUC2-007)은 국내 3상 중이다. 사이클로스포린 농도를 낮추고 트레할로오스 부형제를 복합한 개량신약이다. ▲사이클로스포린 단일 점안제 대비 동일 효능 및 부작용 개선 ▲입자 크기를 20nm 이하로 줄인 투명한 액상 타입 복약 편의성 증진 등이 차별화다.

연구개발 및 오픈이노베이션 전략

휴온스는 바이오벤처 팬젠 지분을 늘리고 있다. 8월 21일 기준 11.38%를 확보해 2대주주다. 1대주주는 14.37%를 쥔 CG인바이츠다.

R&D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팬젠은 바이오 의약품 연구개발 및 cGMP급 생산 시설을 갖추고 바이오시밀러 빈혈치료제(EPO)를 국내외에 위탁생산(CMO) 방식으로 판매 중이다. 연구개발부터 상품화까지 성공 경험을 보유한 바이오 회사다.

만성 신부전 환자 빈혈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EPO 의약품은 상업화에 성공해 국내(제품명 팬포틴) 및 말레이시아(제품명 Erysaa) 시장에서 판매 중이다. 필리핀은 지난해 8월 품목허가를 받았다. 2021년 6월에는 터키 제약사 VEM사에 기술이전(3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그룹 계열사와도 연결됐다. 휴온스랩(휴온스글로벌 자회사)은 6월 팬젠과 'HLB3-002(성분명: 인간 유전자 재조합 히알루로니다제)'의 임상 시험용 원료의약품 생산을 위한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

시장 관계자는 "휴온스그룹이 주총의 4가지 미래비전에 대해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그룹은 각 사업 영역 전문성 강화를 위해 전문경영인 체제도 가동 중이다.

지주회사 휴온스글로벌(송수영 단독대표)을 포함해 휴온스(송수영, 윤상배 각자대표), 휴메딕스(김진환 단독대표), 휴엠앤씨(김준철 단독대표) 등 4개의 코스닥 상장회사와 휴온스바이오파마(김영목 단독대표), 휴온스메디텍(천청운 단독대표), 휴온스푸디언스(조성천, 이충모 각자대표) 등 7곳에 전문경영인 경영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