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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 정보

사모투자사와 손잡은 원텍…글로벌 에스테틱 시장 확장 나선다

美·태국 현지법인 설립 통한 북남미·동남아서 자사 매출 확대

어센트 등 원텍 300억 무이자 CB 매입…"성장 가능성 판단"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피부미용 의료기기 제조기업 원텍이 공격적인 글로벌 확장에 나선다. 북남미 에스테틱 시장 진출을 위한 현지법인 고도화와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대상으로 써지컬 사업에 진출하면서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원텍은 사모투자사들과 함께 미국을 포함한 북남미·동남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원텍은 글로벌 사업 확장을 함께 추진할 전략적 투자자(SI) 모집도 마쳤다. 어센트에쿼티파트너스(ASCENT EQUITY PARTNERS)를 중심으로 한 사모투자사들이다.

어센트에쿼티파트너스는 SK텔레콤에서 분사한 미국 소재 AI 반도체 설계업체 'SAPEON', 국내 동종진피 개발업체 'L&C BIO', 국내 패션 브랜드 내셔널 지오그래픽을 보유한 '더 네이처홀딩스' 등 투자 포트폴리오를 보유 중이다.

이들 투자사들은 원텍에 300억원 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회수 방식은 2024년 9월 이후 투자금을 원텍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전환사채(CB)다. 전환사채 인수인은 '어센트-웰컴 신기술사업투자조합 제2호'다.

전환가액은 한국거래소가 정한 전환 결정방법에 따라 1만3480원으로 222만5519주다. 원텍 주식총수 대비 2.46%다.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표면금리와 만기보장 수익율 모두 무이자(0.0%)라는 점이다. 최근 고금리로 회사채 사장 자금경색이 심해진 상황 속에서 이번 '제로 금리'는 이례적이다.

제로 금리는 사모투자사들이 회사 향후 성장 전망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김종원 원텍 회장은 이번 CB 발행 결정이 회사 유동성 확보 측면이 아닌 사모투자사들과 동업 개념이라고 설명한다.

김 회장은 "이번 투자 유치는 원텍의 유동성 보강을 위한 재무적 투자(FI)가 아닌, 글로벌 사업 확장을 같이 추진할 전략적 투자자(SI)와 신뢰 관계를 상호 약속하는 차원 투자"라고 말했다.

이를 바탕으로 원텍은 미국을 포함한 북미와 남미의 사업 확장을 본격화한다.

원텍 미국법인인 '원텍 U.S.A'(가칭)를 영업, 연구개발 등 전방위적으로 새롭게 셋업하고, 기존 원텍과는 차별화된 새로운 사명과 브랜드까지 준비하고 있다.

미국 에스테틱 장비 시장은 2023년 33조원 규모로 글로벌 시장 중 가장 크다. 그 중 RF시장은 최소 5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아시아 판매 거점 확보를 위해 태국에 새로운 법인 설립도 세운다.

태국 법인명은 '원텍 아시아 Co., Ltd'로 현지 허가 및 증자를 거쳐 연내 정식 오픈할 예정이다.

원텍 아시아로 명명한 까닭은 태국법인을 아시아에서 원텍 제품 판매 전초기지로 활용할 방침이어서다.

회사는 태국뿐만 아니라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에서의 제품 판매와 마케팅, A/S 등 아시아 허브 기지로 구축해 아시아 시장에서 지배력을 극대화해 나갈 예정이다.

홍콩 타임스퀘어에 걸린 원텍 주력 제품 올리지오 광고.

특히 원텍 태국법인은 기존 에스테틱뿐만 아니라, 써지컬 사업도 신규 공략해 나갈 방침이다.

동남아시아 써지컬 시장에서 비뇨의학과, 혈관외과 등에 대한 현지 신규 시장 잠재성이 충분하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요로결석은 열대 기후에 위치한 국가에서 높은 발병률이 보고되는 질환이다. 이에 동남아 지역은 최근 요로결석 수술에 필요한 연성 '요관내시경(Ureteroscope)' 보급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원텍은 관련 사업을 추진할 직원 채용도 마쳤다. 해당 직원들은 현지 인허가 준비와 시장 체크 등을 할 예정이다.

원텍 관계자는 "동남아시아 시장을 대상으로 전립선 비대, 요경추 디스크 절제에 사용되는 레이저 의료기기인 원텍 홀인원 시리즈를 런칭하고, 현지 의료진과 국내 의료진들의 학술 연계 및 술기 교육 행사 등을 기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텍은 피부미용 의료기기 수요 증가로 창사 이래 매년 최대 매출을 경신하고 있다.

2023년 상반기 기준 매출은 590억원, 영업이익 260억원, 당기순이익 20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매출은 60.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8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5억에서 206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원텍 주력 제품인 '올리지오(Oligio)'와 해외매출 1위 효자 장비인 '라비앙(Lavieen)' 덕분이다.

특히 올리지오는 소모품 매출을 합치면 원텍 매출의 약 절반(53.7%)을 차지한다. 라비앙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획득, 미 시장 진출 교두보를 확보했다.

이에 원텍은 시가총액 1조원을 돌파하며, 지난 8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글로벌 스몰캡 지수에 새로 편입됐다.

MSCI 지수는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발표하는 세계 주가지수로 글로벌 펀드의 주요 투자 지표로 활용된다. 또 MSCI 스몰캡 편입은 원텍의 외국인 지분율 및 중장기 수급에 긍정적 작용을 한다.

출처 : 메디파나뉴스

https://www.medipana.com/article/view.php?page=1&sch_menu=1&sch_cate=F&news_idx=3167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