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검사의학의 새 가치 창출 위해 데이터 표준화 선결돼야"
윤여민 건국대병원 교수 "진단검사도 AI+빅데이터 적용 가속화될 것"
"융합 통한 진단 알고리즘 개발 위해 진단기업·수탁기관 데이터 표준화 필요"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고품질의 검증된 진단검사 데이터의 생산과 확보는 필수 핵심 요소다. 임상검사실은 진단검사 데이터를 생산하고 관리하는 주체로서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새로운 가치 창출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건국대학교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윤여민 교수<사진>는 지난 18일 GC녹십자의료재단 창립 4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 진단검사의 데이터의 중요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윤 교수는 진단검사의학의 국내 석학 중 하나로 지난 2011년 질병관리본부 내 국가 표준의학검사실을 확립하고, 당화혈색소(HbA1c)와 총콜레스테롤 검사, 중성지방 검사, LDL 콜레스테롤 검사 등에서 국제 인증을 획득하는 데 공헌했다.
또 지난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임상검사실과 체외진단제품의 품질인증 사업 등 진단 검사의 표준화를 위한 여러 사업을 수행했다.
이 자리에서 윤 교수는 진단검사 데이터에도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한 진단 알고리즘 개발이 활발히 이뤄질 것이라 전망했다.
윤 교수는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한 인공지능 기술 기반 진단 알고리즘 개발과 임상 적용이 매우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며 "실제 의료현장에서 환자 진단 및 치료를 위한 의사결정의 70%가 진단검사의학 결과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의 융합은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진단검사 결과는 대부분 정량적 데이터라는 점도 강점이라 내다봤다.
따라서 여러 기관에서 생산된 진단검사 데이터일지라도 통합 및 활용 시스템 구축에 있어 더욱 용이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윤 교수는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임상에서 환자 진료를 목적으로 사용한 각종 자료를 빅데이터로 통합하고, 인공지능 기술 등을 이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를 위해 그는 빅데이터에 포함되는 각 회사별 개별 데이터들의 표준화를 강조했다.
그는 "다수의 여러 검사 기관 검사 결과와 통합이 가능한 표준화된 데이터를 생산할 수 있어야 한다"며 "체외진단 제조사는 표준화된 검사 결과를 산출할 수 있는 제품을 임상검사실에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임상검사실에서는 이러한 표준화된 제품으로 올바르게 검사를 시행해 고품질의 빅데이터를 제공함으로써 비로소 빅데이터 기반의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한 새로운 가치 창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윤 교수는 우리나라가 전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고품질의 진단검사 데이터를 생산하고 관리할 수 있는 능력과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만큼, 데이터 표준화도 곧 가능할 것이라 전망했다.
그는 "실제 우리나라 임상검사실은 1,200명의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와 임상병리사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며 "이는 임상검사실 인력 구성에 있어 미국, 유럽, 일본 등과 비교했을 때 차별화된 매우 우수한 전문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출처 : 메디파나뉴스